핵심 요약
같은 ETF라도 어느 계좌에서 사느냐에 따라 세금이 수백만~수천만원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국내 ETF는 원칙적으로 일반계좌(또는 ISA)에, 미국 S&P500·나스닥 같은 해외 ETF는 연금계좌에 담는 것이 유리합니다. 핵심 공식은 단순합니다. “해외ETF → 연금계좌”, “국내ETF → 일반계좌”. 여기에 ISA의 손익통산·비과세 한도를 더하면, 연금까지 보는 장기 투자에서 1,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줄이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목차
- 국내 ETF, 왜 일반계좌가 답인가
- ISA 계좌에서 국내·해외 ETF 다루는 법
- 해외 ETF는 왜 연금계좌가 압도적으로 유리한가
- 실전 계좌 배치 전략: 해외 → 연금, 국내 → 일반
- 연금 수령 시 세금까지 고려한 마무리 전략
- 자주 묻는 질문(FAQ)
국내 ETF, 왜 일반계좌가 답인가
국내 주식 ETF는 겉으로 보면 “연금계좌에 넣어두면 세금 혜택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법 구조를 뜯어보면, 국내 ETF는 일반계좌가 훨씬 유리합니다.
국내 ETF는 일반계좌에서 양도차익 비과세
국내 주식형 ETF(예: KOSPI200, RISE 200 등)를 일반계좌에서 거래하면, 국내 개별주와 동일하게 양도차익에 세금이 없습니다.
- RISE 200 ETF를 1억원에 매수해서 2억원에 매도
- 양도차익 1억원 발생
- 일반계좌 기준, 국내 주식 및 국내 주식형 ETF는 양도소득세 비과세
즉, 일반계좌에서는 세금이 0원입니다. 이 비과세 혜택이 국내 ETF의 가장 큰 장점이죠.
연금계좌·IRP에 담으면 오히려 세금이 생긴다
하지만 같은 국내 ETF를 연금저축계좌나 IRP 안에 넣는 순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연금계좌는 계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운용수익을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로 과세하기 때문입니다.
- 연금저축계좌에서 국내 ETF 매매로 1억원 수익 발생
- 계좌 안에서는 과세가 보류되지만
- 은퇴 후 연금으로 받을 때 3.3~5.5% 수준의 연금소득세 부과
일반계좌였다면 영원히 비과세였을 돈이, 연금계좌에 들어가는 순간 미래의 과세 대상으로 바뀌는 셈입니다. 세금 관점에서 보면 굳이 안 내도 될 세금을 생긴 것과 같죠.
요약: 국내 주식·국내 주식형 ETF는 원래부터 양도차익 비과세라서, 연금계좌에 넣는 순간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ISA 계좌에서 국내·해외 ETF 다루는 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예금, 펀드, ETF 등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면서, 일정 한도까지 세제 혜택을 주는 계좌입니다. 연금계좌와는 다르게 중간에 돈을 빼도 연금 관련 제약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죠.
ISA에서 국내 ETF: 손해는 없지만, 굳이 담을 필요는 없다
ISA에서도 국내 주식·국내 주식형 ETF의 양도차익은 기본적으로 비과세입니다. 그래서 일반계좌와 비교해 손해를 보지는 않습니다.
- 국내 ETF 양도차익 비과세 → 일반계좌와 동일한 효과
- 배당·이자 소득은 ISA 안에서 비과세 한도 + 저율 분리과세 혜택
다만 ISA는 연간 납입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한도를 세금 혜택이 큰 자산에 우선 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일반계좌에서 비과세인 국내 ETF를 넣기보다는, 세금 부담이 큰 해외 ETF·채권·해외 주식형 펀드에 ISA 한도를 활용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ISA의 숨은 무기: 손익통산 기능
ISA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손익통산입니다. 같은 계좌 안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서,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는 구조죠.
예를 들어:
- 해외 ETF 투자로 +1,000만원 수익
- 국내 개별주 투자로 -1,000만원 손실
- ISA 안에서는 합산 결과 0원 → 과세 대상 수익 0원 → 세금 0원
일반계좌였다면 해외 ETF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양도세를 그대로 내야 하지만, ISA에서는 다른 상품의 손실로 세금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같이 손실을 본 것 같아도, 세금 측면에선 ISA가 훨씬 유리해지는 이유입니다.
해외 ETF는 왜 연금계좌가 압도적으로 유리한가
국내 ETF와는 정반대로, 해외 ETF는 연금계좌에서 사는 것이 거의 정답에 가깝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반계좌에서는 해외 ETF에 대해 두 번의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일반계좌에서 해외 ETF: 배당세 + 양도세 이중 과세
미국 S&P500, 나스닥, 전세계 주식 ETF 등 해외 ETF를 일반계좌에서 보유하면 다음과 같이 과세됩니다.
- 배당소득세: 배당 지급 시점에 15.4% 세금 원천징수
- 양도소득세: 연간 양도차익 합산액에서 250만원 공제 후, 초과분에 대해 22% 과세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초기 투자금: 5,000만원
- 10년 보유
- 배당 수익: 1,000만원
- 양도차익: 5,000만원
이 경우 일반계좌에서 내야 하는 대략적인 세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당세: 1,000만원 × 15.4% = 154만원
- 양도세: (5,000만원 − 250만원) × 22% ≈ 1,045만원
- 총 세금 약 1,200만원
게다가 배당세는 매년 빠져나가기 때문에, 복리 효과를 저해합니다. 배당 전액을 다시 투자할 수 있다면 더 크게 불어날 자산이, 매년 15.4%씩 잘려 나가는 셈이죠.
연금계좌에서 해외 ETF: 배당·양도 모두 과세 이연 + 저율 과세
같은 해외 ETF를 연금저축계좌나 IRP에서 매수하면 구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배당소득세: 계좌 안에서는 과세되지 않거나, 재투자되며 과세 이연
- 양도소득세: 매매 시점에 부과되지 않고, 모두 연금 수령 시점에 연금소득세로 일원화
- 10년 이상 나눠 수령 시, 연금소득세율 3.3%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음
앞선 예시와 동일하게, 10년 동안 총 6,000만원(배당 1,000만원 + 양도차익 5,000만원) 수익이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돈을 연금으로 장기간 나눠 받는다면:
- 과세 대상 수익: 6,000만원
- 적용 세율: 약 3.3% (10년 이상 분할 수령 가정)
- 연금소득세: 약 198만원
같은 투자에서, 일반계좌는 약 1,200만원, 연금계좌는 약 198만원으로, 세금 차이가 1,000만원 이상 발생합니다. 장기 투자에서 계좌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실전 계좌 배치 전략: 해외 → 연금, 국내 → 일반
지금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계좌 배치 공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연금계좌(연금저축·IRP): 해외 주식형 ETF 중심
연금계좌에는 아래와 같은 상품들을 우선적으로 담는 것이 유리합니다.
- 미국 S&P500 ETF
- 나스닥100 등 성장주 ETF
- 전세계 주식 ETF
- 고배당 해외 ETF
이유는 단순합니다.
- 배당세·양도세가 연금 수령 시점까지 이연 → 복리 극대화
- 10년 이상 분할 수령 시 3.3~5.5%의 저율 연금소득세 적용
- 소득공제(또는 세액공제) 혜택까지 더해지면 이중으로 절세 가능
2) 일반계좌: 국내 주식·국내 지수 ETF·국내 고배당 ETF
일반계좌에서는 다음과 같은 국내 자산이 잘 어울립니다.
- KOSPI200, KRX300, RISE 200 등 국내 지수 ETF
- 국내 고배당 ETF
- 국내 개별 주식
이들은 일반계좌에서도 양도차익이 비과세이기 때문에, 굳이 연금계좌로 가져갈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국내 고배당 ETF의 경우:
- 배당소득세 15.4%는 동일하게 부담
- 하지만 양도차익은 비과세
- 연금계좌에 넣으면 양도차익까지 연금소득세 대상이 됨
즉, 국내 자산은 일반계좌의 비과세 혜택을 누리고, 해외 자산은 연금계좌의 과세 이연과 저율 과세 혜택을 누리는 조합이 최적입니다.
3) ISA: 해외 ETF 위주 + 비과세 한도 최대 활용
ISA는 다음과 같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 해외 ETF·채권·해외 주식형 펀드 등 세금 부담이 큰 상품 위주 편입
-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까지 수익 비과세
- 비과세 한도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로, 일반계좌(22%)보다 유리
- 손익통산 기능으로 계좌 내 손실을 활용해 세금 절감 가능
이렇게 세 계좌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면, 굳이 복잡한 세법을 모두 외우지 않아도 구조적으로 절세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 시 세금까지 고려한 마무리 전략
계좌를 잘 나누어 투자했다면,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연금을 어떻게, 얼마나 오래 나눠 받을 것인가입니다. 이 선택에 따라 연금소득세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금을 10년 이상 나눠 받을수록 세율이 낮아진다
연금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할 때는, 나이와 수령 기간에 따라 연금소득세율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나눠 받을수록 낮은 세율 적용
- 3.3~5.5% 수준의 저율로 과세 가능
- 한꺼번에 인출하면 세율이 올라가거나, 심지어 기타소득세(15.4%)가 적용될 위험도 있음
따라서 연금계좌로 해외 ETF를 오래 운용했다면, 연금 수령 전략까지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은퇴 직전 자산이 많이 불어난 상태에서, 조급하게 목돈 인출을 하는 것은 세금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한 줄 정리: 투자 단계에서는 해외 → 연금, 국내 → 일반, 인출 단계에서는 연금을 10년 이상 나눠 받기.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불필요한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국내 ETF를 이미 연금계좌에 잔뜩 담아둔 상태인데, 지금이라도 옮기는 게 좋을까요?
Q2. 해외 ETF는 무조건 연금계좌에만 사야 하나요? ISA나 일반계좌는 비효율적인가요?
Q3. 연금계좌에서 국내 ETF를 아예 사면 안 되나요?
Q4. 연금 수령 시 3.3% 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어떤 조건을 맞춰야 하나요?
Q5. 세법이 자주 바뀐다는데, 이런 전략이 앞으로도 유효할까요?
Q1. 국내 ETF를 이미 연금계좌에 잔뜩 담아둔 상태인데, 지금이라도 옮기는 게 좋을까요?
A. 원칙적으로는 국내 ETF는 일반계좌가 더 효율적인 것이 맞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세금·수수료·시장 변동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미 큰 수익이 난 상태에서 연금계좌 안에서 매도하면, 그 수익 전체가 나중에 연금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구조는 변함없습니다. 앞으로의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새로 들어가는 자금부터는 국내는 일반계좌, 해외는 연금계좌 원칙을 적용하는 절충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Q2. 해외 ETF는 무조건 연금계좌에만 사야 하나요? ISA나 일반계좌는 비효율적인가요?
A. “무조건”이라는 말은 위험합니다. 연금계좌는 소득공제(또는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 이연 효과가 크지만, 중간 인출 제한, 연금 수령 의무, 인출 시점 과세 등 제약이 있습니다. 단기·중기 자금이라면 ISA나 일반계좌를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다만 10년 이상 굴릴 장기 노후 자금이라면, 해외 ETF는 연금계좌가 세금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연금계좌에서 국내 ETF를 아예 사면 안 되나요?
A. “절대 금지” 수준은 아니지만, 세금 효율만 놓고 보면 비추천입니다. 다만 연금계좌 내에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리밸런싱 수단으로 국내 채권·국내 ETF를 일부 활용하는 전략은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연금계좌의 주력 성장 엔진을 해외 ETF로 두고, 국내 ETF 비중은 보조적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Q4. 연금 수령 시 3.3% 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어떤 조건을 맞춰야 하나요?
A. 구체적인 세율은 나이, 연금 수령 기간, 계좌 유형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연금 개시 가능 연령 이후에, 1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분할 수령하면 3.3~5.5% 수준의 낮은 연금소득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짧은 기간에 많이 인출하거나, 연금 개시 이전에 한꺼번에 찾으면 세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Q5. 세법이 자주 바뀐다는데, 이런 전략이 앞으로도 유효할까요?
A. 세부 규정과 세율은 바뀔 수 있지만, 기본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국내 주식 비과세, 해외 자산 과세, 연금계좌의 과세 이연·저율 과세라는 큰 틀은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고, 단기간에 정반대로 뒤집히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큰 자산이 걸려 있다면, 정기적으로 최신 세법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해 전략을 미세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